‘황금의 제국’ 이현진, 욕망의 소용돌이 속 산소 같은 희망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8.27 22: 55

‘황금의 제국’ 이현진은 욕망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성진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숨통 트이게 하는 한줄기 희망이었다.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 18회는 최성재(이현진 분)가 누나 최서윤(이요원 분)을 돕기 위해 성진카드 주식을 매입했다가 금융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사실 성재와 서윤은 배다른 남매. 하지만 두 사람은 함께 자라며 애틋한 관계를 형성했다. 서윤은 성재의 어머니이자 계모인 한정희(김미숙 분)와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동생 성재는 끝까지 감쌌다. 성재도 성진그룹을 집어삼킬 계략으로 똘똘 뭉친 어머니 정희의 뜻에 따르지 않고 누나를 챙겼다.

결국 애틋한 남매의 정은 성진그룹이라는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서윤은 성재에게 외국으로 도피하라고 했다. 아픈 성재를 위해 따뜻한 나라,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나라를 찾았다.
서윤은 “법이 바뀌어서 10년 동안 못 들어온다. 교수가 꿈인데 흠집이 생겨서 못될 거다. 돌아오면 성진연구소에 자리 만들어놓겠다”며 동생에게 미안한 감정을 표현했다. 성재 역시 10년 동안 한국에 못돌아온다는 사실에도 끝까지 서윤을 챙겼다. 그리고 성재는 누나의 바람과 달리 성진그룹의 주가 조작을 시인하며 욕망의 소용돌이를 멈추려는 움직임을 시작했다.
돈과 명예, 욕망으로 똘똘 뭉친 성진그룹에는 끝까지 가족애와 정의를 발휘한 성재가 희망처럼 존재했다.
한편 ‘황금의 제국’은 1990년대 초부터 20여년에 이르는 한국경제의 격동기 제왕자리를 두고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쟁탈전을 그린 가족 정치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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