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예린과 함께한 필라테스 다이어트 체험 1주일 경과. 온 몸의 관절을 이용한 필라테스와 백예린이 건네준 식단으로 나름의 노력을 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았다. 평생을 '통통족'으로 살아온 기자는 다이어트와 함께 찾아온 폭염, 그리고 복날이라는 장애물을 만났던 것. 참을 수 없었던 식욕과 고군분투한 1주일 도전기를 소개한다.
◆예린이와 필라테스 도전..'보기보다 어렵네'
백예린의 균형 잡힌 몸매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필라테스를 모던 필라테스 협회 고병준 수석 강사님의 도움을 얻어 배우게 됐다. 백예린은 숙련된 자세와 호흡으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자는 백예린의 옆에서 잘 쓰지 않았던 근육과 관절을 움직이느라 애를 먹었다.

재활치료 목적으로 시작된 필라테스는 전문 기구와 매트를 이용해 다양한 동작을 하며 척추를 곧게 펴 '예쁜 몸매'와 올바른 자세를 통한 관절의 안정이 극대화된다는 것이 장점. 백예린은 고 강사님이 일러주는 대로 척척 해냈다. 평소 운동을 즐기는 기자 역시 다소 쉬워 보이는 동작에 자신있게 도전했지만 호흡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몸은 부들부들 떨렸고 '뚝뚝' 소리를 내는 관절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백예린은 "평소 사용하지 않던 관절이라 그래요. 꾸준히 하면 능숙해질 거예요"라며 응원했다.
'코로 마시고 입으로 내쉬는' 호흡을 기본으로, 매트 위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캐딜락, 월-콤비, 리포머를 사용한 동작까지 다양하게 배웠다. 고 강사님이 동작을 알려주면 백예린이 시범을 보이고 기자가 따라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백예린은 뒤뚱 거리는 기자의 균형을 맞춰주며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백예린은 모든 동작을 완벽하게 흡수하는 모습이었다. 과연 S라인은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자는 삐걱대는 관절과 근육을 총동원해야 하는 동작에 연신 고군분투했다. 이 모습을 본 백예린의 매니저가 "쉬워 보이는데 그게 그렇게 어렵냐"며 자신감을 보이며 도전했다. 패기있게 매트 위에 누운 매니저는 몸을 움직이기는 커녕 다리를 들고 있기도 버거워했다. 이에 백예린은 "지금 무슨 동작을 하는거냐"며 꺄르르 웃었다. 동지가 생긴 듯한 마음에 기자 역시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백예린과 다양한 동작을 배운 기자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자세로 프로그램을 짰다. 고 강사님은 "시간이 날 때마다 하면 좋고, 유산소 운동과 병행하면 운동 효과가 더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예린은 "우리 같이 열심히 해보자"며 파이팅 넘치는 미소를 보였다.

◆소금기 쫙 뺀 식단..효과는 대박 식욕은 폭발
백예린이 건네 준 식단을 냉장고에 붙여두고 마트에서 아몬드와 야채, 닭 가슴살을 구매했다. "식단대로 먹는 것 보다 준비하는 게 더 힘들어요"라던 백예린의 말처럼, 야채를 데우고 닭 가슴살을 삶는 등 조리가 쉽지 않았다. 이에 닭 가슴살은 조리가 되어 나오는 통조림을 이용했으며 그린 주스는 대부분 토마토나 아몬드로 대체했다.
식단을 진행하는데 가장 큰 난관은 소금기가 없어 쉽게 식욕이 생긴다는 것. 게다가 작열하는 태양과 함께 찾아온 폭염은 '치맥'을 생각나게 했으며 다가온 말복 역시 큰 장애물이었다.
가까스로 JYP 식단을 지켜나가기 5일째, 2kg 감량과 함께 말복의 유혹이 찾아왔다. 외면하려 했지만, 소금기를 갈망하던 기자의 몸은 의지와 상관없이 그야말로 '폭풍흡입'했다. 기름진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나서야 백예린의 문자를 확인했다. '안 힘드세요? 배고플 땐 아메리카노!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파이팅'. 맙소사.
몸보신의 대가는 타격이 컸다. 5일 동안 필라테스 기본 동작과 JYP 식단을 지키며 2kg을 감량했지만, 나트륨 가득한 음식을 먹고 1kg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2일간의 다이어트를 유지하자 다시 원상복귀, 1주일 경과 뒤 총 2kg 감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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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