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화신', 생동감 넘치는 웃음 속 산만 구성 '숙제'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8.28 00: 37

SBS 토크쇼 ‘화신’이 생방송이라는 과감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80분이라는 생방송을 마친 ‘화신’은 생동감 넘치는 웃음을 전한 가운데 산만한 구성은 아쉬움을 남겼다.
‘화신’은 27일 ‘더 화신 라이브’라는 특집으로 빅뱅 승리, 클라라, 김준호, 김대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연예인의 답은 국민에게 있다’는 주제로 편집 없는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토크쇼와 생방송이 결합한 가운데 제작진과 출연진의 노력은 빛이 났다.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한 구성은 토크쇼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지는 매력은 여전하면서도 긴장감과 생동감이 추가됐다. 이 프로그램은 담당 PD가 심의위원회가 끌려갈 준비를 마쳤다면서 야심차게 출발했다. 사전에 질문에 대한 대본은 있었겠지만 생방송 토크쇼의 묘미는 생동감 넘치는 웃음이었다.

MC 신동엽, 김구라, 김희선, 봉태규의 날카로운 질문에 당황했다가도 애써 침착하는 게스트들의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섹시 이미지로 주목 받고 있는 클라라와 일본 스캔들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던 승리의 솔직한 입담은 생방송이라는 구성 속에 재미가 배가 됐다.
물론 생방송 토크쇼라는 기상천외한 구성이 남긴 아쉬움도 있었다. 다소 산만하고 중구난방인 구성은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또한 다수의 게스트가 출연했는데 편집을 할 수 없는 탓에 대세 방송인 클라라와 일본 스캔들에 대해 언급한 빅뱅 멤버 승리에게 질문이 집중된 것도 아쉬웠다. 김대희와 김준호가 이야기를 할 때마다 촉박한 시간을 알리는 MC들의 진행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화신'은 현재 6~7%대의 낮은 시청률로 고전 중이다. 시청률 상승 방안으로 생방송 카드를 집어든 '화신'의 생방송 구성이 안방극장에 안착하려면 산만한 구성을 보완하는 게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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