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브레이커' 윤성효냐, '독오른 킹 방울뱀' 박경훈이냐.
부산과 제주는 2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3 2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25라운드서 가장 주목받는 경기인 이번 경기는 부산과 제주의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한 마지막 대결이다. 이 경기서 스플릿 경쟁이 종료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홈팀 부산은 유리하다. 10승 7무 7패, 승점 37점인 부산은 7위에 올라있다. 최근 폭발적인 기세를 선보이고 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울산, 인천전에서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부산은 일단 제주를 잡아야 한다.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주 뿐만 아니라 성남에게도 앞설 수 있다. 성남이 전력이 약한 강원과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 그러나 부산은 제주를 꺾는다면 무조건 승점 3점이 앞선다. 물론 성남이 강원에 덜미를 잡힌다면 7위 확정이다.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최근 연승을 이어온 부산은 윌리엄이 빠진다. 중점적인 역할을 한 선수이기는 하나 그를 대신할 선수들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 상황이다.
최근 부산은 제주를 만나면 힘겨웠다. 4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5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1무 4패로 부담스러운 경기력이다. 그러나 부산은 최근 '징크스 브레이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동안 부산이 가지고 있던 어려웠던 상황들을 윤성효 감독이 차례로 꺾어왔다. 따라서 이번이 제주전 징크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제주는 여유가 없다. 지난 17일 전북전에서 0-3 패배를 당했다. 홈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완패했다. 성적이 좋지 않다. 또 내부에서 흔들리는 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선수단이 안정이 안되는 상황. 그렇게 스스로 흔들면서 제주는 부산과의 경기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상위 스플릿 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선수 구성도 어렵다. 윤빛가람과 오반석이 나설 수 없다. 부담이 된다. 물론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강력한 승리 의지를 나타낼 수 있지만 구단이 얼마나 더 강력하게 지원해 줄지가 미지수다. 홈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마당에 원정서 좋은 경기력을 기대하기는 더 어렵기 때문이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