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VS 추신수, 리턴매치 가능성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28 06: 15

‘꿈의 무대’라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야구의 기상을 널리 떨치고 있는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와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리턴매치’를 벌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확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황상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는 보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며 벌써 12승을 따낸 류현진과 신시내티 부동의 리드오프로 빼어난 출루율을 보여주고 있는 추신수는 한국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두 주역이다. 이런 상황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야구사의 역사이자 축제라고 할 만하다.
첫 맞대결은 지난 7월 28일(이하 한국시간) 있었다. 당시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붙은 두 선수는 세간의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결과는 류현진의 판정승. 추신수는 류현진을 상대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때문에 오는 9월 7일부터 장소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로 바꿔 3연전을 벌이는 두 팀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현진과 추신수의 리턴매치 가능성 때문이다.

다만 한국팬들에게는 아쉽게도 그 가능성 자체는 낮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오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아직 확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부상과 같은 돌발변수가 없는 한 샌디에이고 3연전 첫 경기에 나선다. 로테이션을 지킨다면 류현진은 5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등판한다. 그렇게 되면 신시내티 3연전에는 등판할 일이 없어진다.
물론 중간에 선발투수 한 명을 더 투입시킨다면 맞대결 가능성이 열린다. 다저스는 올 시즌 빡빡한 일정이 이어질 때 선발투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시적으로 6선발 체제를 선보인 적은 있다. 그러나 이번 일정의 경우는 30일과 9월 6일 휴식일이 있어 이 시스템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라고 했다. 6선발 시스템은 신시내티전부터 시작되는 17연전 중 중간에 등장할 전망이다.
이처럼 정상적인 상황이 지속될 경우 류현진이 신시내티 원정 3연전에 등판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세상 모든 일에 ‘절대’라는 것은 없는 법. 확률 자체는 높지 않지만 비로 경기가 밀리는 경우의 수도 있다. 이 경우 류현진은 9월 1일 샌디에이고전을 치르고 신시내티 원정 3연전 중 첫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몸이 약간 좋지 않아 등판이 하루 정도 밀리는 시나리오도 있지만 팬들이 그것을 바랄 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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