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회생? 155km 파워직구 재무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8.28 07: 14

"파워피칭을 하라".
KIA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두 달 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8승째를 따낸 이후 9경기째 승수추가에 실패했다. 지난 8월 28일 광주 롯데전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투구는 근래들어 최고의 호투였다. 초반부터 155km짜리 직구를 던지며 롯데 타자들을 압박했다. 시종일관 150km가 넘는 직구를 뿌렸다. 변화구를 많이 섞어던 이전 투구와는 다른 투구패턴이었다.  롯데 타자들도 힘으로 승부를 걸어오는 소사를 상대로 5안타만 때렸다.

이유는 있었다. 선동렬 감독의 주문이었다. 선 감독은 "소사는 불펜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는 의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변화구와 70~80%의 힘으로 타자를 상대하려고 했다. 그래야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올해 많은 안타를 맞는 것도 자신의 파워직구를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점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정수 투수코치도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던지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소사는 작년시즌 교체선수로 입단해 명품 직구를 앞세워 9승을 따냈다. 최고 156km까지 나올 정도로 광속구 투수였다. 그러나 올해는 150km 정도에 그치는 직구 스피드를 보이고 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구사율도 높아졌다. 그러나 올해 피안타율 2할9푼3리, 방어율 5.29의 부진한 성적으로 나타났다.
선 감독의 원포인트 주문은 7경기만의 퀄리티스타트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소사는 내년 시즌 재계약 문제도 걸려있다. 적어도 10승 이상의 실적을 올리지 못하면 재계약은 어려운 상황이다. 파워직구로 재무장한 소사가 승수 사냥과 함께 두 자리 승수와 재계약까지 성공시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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