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을 수놓을 또 하나의 명품 더비 '동해안 더비'가 온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2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맞대결이자 140번째 '동해안 더비'를 펼친다. '슈퍼매치' 못지않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동해안 더비인데다 스플릿 라운드 돌입을 앞두고 승점이 절실할 때 펼치는 대결이다보니 경기에 실리는 무게감이 만만치 않다.
조금 더 다급한 쪽은 울산이다. 줄곧 포항과 선두 싸움을 벌이던 울산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현재 12승 6무 6패(승점 42)로 3위로 밀려났다. 4위 FC서울과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골득실에서 앞서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5위 수원(승점 40)과도 승점 2점차이기 때문에 자칫 패했다가는 5위까지 단숨에 내려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포항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7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포항은 이날 승리할 경우 승점 52점으로 2위권 팀들과 격차를 벌릴 수 있다.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전북(승점 44)이 4위 서울과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결코 패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만난 더비 라이벌의 대결답게 흥미진진한 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있다. 울산은 최근 4경기서 8실점을 하며 수비라인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날 포항전에서는 수비의 주축인 강민수마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하지만 울산이 홈에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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