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걸그룹 카라는 어느 방향으로 튈까.
걸그룹 최고 귀여운 그룹으로 출발해 지난해 섹시 도전까지 나서며 걸그룹 행보의 극과 극을 달린 카라가 이번 행보에선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시 귀여운 매력으로 돌아갈지, 섹시 콘셉트의 강도를 강화할지, 아니면 또 다른 승부수를 띄울지 이목이 쏠리는 것.
카라는 온라인상에서 특유의 귀여운 매력으로 호응을 얻은 최초의 걸그룹. 2008년 발표한 '락 유(Rock u)'가 남성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이어 '프리티 걸', '허니'로 깜찍한 이미지를 더욱 견고하게 쌓으며 인기 그룹 대열에 올라섰다. 다른 걸그룹들이 섹시한 매력이나 칼군무로 승부했던 것과 달리 이들은 깜찍한 여동생으로 포지셔닝에 성공한 것. 한승연을 선두로 예능에서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이 맞물리며 사랑스러운 매력도 극대화됐다.

그러나 여동생의 수명은 길지 않은 편. 남성 네티즌 사이에선 아이유가 교복 차림으로 카메라 리허설을 하는 사진으로 화제를 모으더니 곧 국민 여동생 반열에 올랐고, 최근에는 크레용팝이 다소 허술하면서도 귀여운 무대로 남성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

따라서 카라는 컴백 때마다 지난 앨범보다 성숙했음을 강조해온 상태. 더욱이 '미스터'로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은데다 일본에서도 인기 한류그룹으로 올라서 위상도 더 높아졌다. 지난해 발표한 '판도라'는 높은 위상에 섹시한 매력을 부각해 본격적으로 섹시 그룹으로 도전한 사례다. 도발적인 가사에 몸매를 강조한 퍼포먼스로 큰 화제를 모았다. 섹시한 매력은 현재 가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 카라는 지난해 변신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또 다른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사 DSP미디어에 따르면 카라는 보다 더 강한 여자로 돌아올 전망. 사랑스럽거나 도발적인 여성을 지나 이번에는 나쁜, 혹은 더 나아가 못된 여자다.
신곡 '숙녀가 못돼'는 '널 사로잡겠다'는 기존 유혹송들과 달리 '난 착한 여자가 될 수 없다', '성숙하지 못했다' 등의 솔직한 가사로 이뤄졌다. 그래서 메인 콘셉트도 남자들만큼 강한 매니시 스타일이다. 카라는 남장한 모습의 티저 사진을 오픈하는가 하면 28일에는 강렬하게 눈싸움을 하는 듯한 티저 영상도 공개했다.

DSP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이제 완전히 어른이 된 카라의 이야기를 담았다. 남자를 유혹하기 보다는, 이제 '나쁜 여자'로 당당하게 나서는 여성을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걸그룹으로 시작해 나쁘지만 당당한 독립적인 여성으로 나서게 된 것. 카라의 성장이 어떤 결과를 얻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음원 발매는 오는 9월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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