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자와 코치, 신인 이흥련에게 건넨 따뜻한 조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28 10: 40

27일 삼성-NC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세리자와 유지 삼성 배터리 코치는 신인 포수 이흥련을 불렀다. 그에게 현재 컨디션을 묻자 "항상 힘이 넘친다. 언제든지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대답했다. 의욕 만점. 하지만 의욕 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세리자와 코치는 "2군과 1군은 다르다. 체력 소모가 2군의 두 배다. 잠깐 나가도 그렇다"며 "2군과 1군의 차이는 엄청나다.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삼성 안방은 진갑용과 이지영이 번갈이 지키고 있다. 그렇기에 신인 포수 이흥련이 뛸 수 있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다.
그렇다고 마냥 벤치에 앉아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세리자와 코치는 "항상 경기를 보면서 생각해야 한다. 마치 내가 앉아 있다는 느낌으로 말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갑자기 나가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세리자와 코치는 "상대 타자를 보면서 항상 생각해라. 과연 나 같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머릿속에 그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흥련은 "네"라고 힘차게 대답했다.

야탑고와 홍익대를 거쳐 올해 삼성에 입단한 이흥련은 '포수 조련의 대가'인 조범현 전 삼성 인스트럭터로부터 "매력있는 포수"라는 찬사를 받기도. 이흥련은 "세리자와 코치님께서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경기에 나가게 되면 '니가 추구하는 플레이를 보고 싶다'고 자주 말씀하신다"며 "그리고 송구할때 팔로만 던지는 부분과 공을 받을때 미트가 젖혀지지 않도록 하라고 많이 지도해주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4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데뷔 첫 1군 승선의 기회를 얻은 이흥련은 "25일 경기를 보면서 정말 배운 게 많았다. 볼배합을 보면서 와닿는 부분도 많았고 태어나서 사직구장은 처음 가봤는데 분위기가 새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는 항상 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이흥련의 1군 무대 데뷔전은 언제일까.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