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수록, 지키고 싶은 사람이 많아질수록 욕망을 향한 싸움은 더 치열해졌다. 지키고 싶었던 사람이 다쳤을 때, 복수의 칼날은 더 날카로워졌고 최고의 자리를 향한 갈망은 더욱 짙어졌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 18회에서는 최서윤(이요원 분)이 최성재(이현진 분)를 잃고 장태주(고수 분)와 정면대결을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서윤은 장태주와 손을 잡고 최민재(손현주 분)·한정희(김미숙 분)를 성진그룹에서 몰아낼 계획을 세웠고, 최민재는 최서윤의 계략에 빠져 주가 조작혐의로 감옥에 갈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최서윤을 도우려던 최성재마저 같은 늪에 빠졌고, 동생을 아끼는 최서윤은 최성재를 위해 장태주에게 그를 보호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장태주는 성진그룹 사람들을 챙길 시간이 없었다. 애초에 아버지를 죽게 만든 성진그룹에 복수하기 위해 욕망의 싸움에 뛰어든 장태주는 자신의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간 윤설희(장신영 분)를 위해서라도 성진그룹을 차지해야했다. 결국 장태주는 계획대로 최민재를 주가 조작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을 주장했고, 최서윤은 최성재를 지키기 위해 장태주에게 등을 돌리고 최민재·한정희와 손을 잡았다.

장태주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미 성진그룹 사위 손동휘(정욱 분)와 은밀한 거래가 있었던 그는 최민재의 주가 조작을 폭로했고, 이로 인해 최성재까지 위험에 처했다. 한정희와 최서윤은 최성재를 지키기 위해 해외로 도피시킬 계획을 세웠지만, 최성재는 싸움을 끝내기 위해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최민재가 위험에 빠지자 그의 아버지 최동진(정한용 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아들 대신 감옥살이를 할 것을 말하며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고, 최민재는 눈물을 흘려야했다.
결국 최민재를 잃은 최서윤은 장태주에게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한정희와 최민재로부터 성진그룹을 되찾은 후 장태주를 철저하게 짓밟을 방법을 모색했다. 한정희 역시 아들 최성재가 위험에 빠지자 다시 최민재와 손을 잡았다. 한정희는 성진그룹을 되찾은 후 그 힘으로 최성재를 빼낼 것이라고 말하며 장태주와의 대결을 선언했다.
한정희와 장태주는 애초에 가족들에 대한 복수 때문에 성진그룹에 들어와 싸움에 끼어들었고, 최민재 역시 동생과 가족들 짓밟은 최동성(박근형 분) 회장에 대한 미움이 있었다. 그들로부터 아버지의 뜻대로 성진그룹을 지키려던 최서윤 역시 최동성을 배신한 한정희에 대한 복수와 최성재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더욱 더 치열한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과 복수로 시작된 욕망의 싸움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독기를 품은 네 사람이 얼마나 더 치열하고 힘든 전쟁을 펼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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