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수원의 빅뱅, 이기면 상위 스플릿 진출 확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28 10: 08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이 물러설 수 없는 '상위 스플릿' 매치를 벌인다.
인천은 28일 오후 7시 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5위 수원(승점 40)과 6위 인천(승점 38)의 만남이다. 스플릿 체제 가동 전까지 남은 기회는 2경기. 상위 스플릿 진출 마지노선은 7위인데 이날 이기는 팀은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상위리그 진출을 확정짓는다.

더 절박한 쪽은 인천이다. 올 시즌 내내 상위권을 달렸지만 최근 주춤하더니 어느새 순위표 6위까지 하락했다. 자칫 잘못하면 골득실에 밀려 하위 리그로 떨어졌던 지난 시즌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
6위에 올라있는 인천은 7위 부산(승점 37) 8위 성남(승점 34) 9위 제주(승점 33)에 턱밑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이날 수원을 이기지 못하면 스플릿 가동 직전 최종전인 전북 원정길서 살얼음 승부를 펼쳐야 한다.
반면 수원은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사실상 상위 스플릿 행을 확정지었다. 5위 수원은 8위 성남과 승점 6점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하고 성남이 2연승을 거두더라도 승점은 같아진다. 게다가 골득실에서 +11을 기록 중인 수원은 +2의 성남을 크게 앞선다. 이변이 없는 한 상위 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인천의 최근 흐름은 하락세다. 7경기서 2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안방에서도 힘을 내지 못했다. 최근 2연패에,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져 있다. 오심 논란 속 김봉길 감독과 주축 선수들의 퇴장과 경고 누적이 겹치면서 홍역을 치렀다.
설상가상 인천은 이날 좌측 날개 남준재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하지만 김남일 설기현 이천수 등 월드컵 3인방을 비롯해 '슈퍼 루키' 이석현과 발 빠른 한교원 등이 건재하다. 인천은 최근 수원전 4연패를 딛고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최근 상승가도다.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에 이 기간 7골을 기록했다. 최근 원정 2경기서도 무실점으로 2연승을 거뒀다. 인천전 5연승으로 상위 스플릿 행을 매조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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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 인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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