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개편, 조용하고 성숙해졌다 "시끌벅적 NO"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8.28 11: 27

 MBC 라디오가 추동계 개편을 맞아 한 층 성숙해진 색깔을 드러냈다.
MBC 측은 28일 "MBC 라디오가 2013년 9월 2일 추동계 개편을 실시한다"며 폐지·신설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일부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교체되는 사실을 전했다.  
먼저 표준FM의 'PD 스페셜', '출발 주말세상 차미연입니다', '박혜진의 영화는 영화다'와 FM4U의 '비포 선라이즈', '친한 친구'가 폐지됐다. 특히 10년 간 10대 청취자의 사랑을 받아왔던 '친한친구'의 후속으로는 강다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FM데이트'가 방송된다. 'FM데이트'는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에 배우 이의정, 고소영, 이승연 등이 진행을 맡아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 

신설되는 프로그램은 'FM데이트'를 포함한 총 다섯 개다. 표준FM에서는 '라디오 매거진, 톡'(매주 토, 오전 6시 15분~7시), '고전열전 하이라이트'(매주 일, 오전 11시 10분~12시), '김범도의 새벽다방'(월~일, 새벽 4시~4시 55분)이 방송되며, FM4U에서는 'FM데이트'와 함께 김소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김소영의 FM 영화음악'(월~일, 새벽 2시~3시)이 방송을 탈 예정이다. '영화음악'은 영화와 영화음악을 소재로 문화 전반과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프로그램으로 영화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영화감상 지침서', 영화 감상의 경험을 공유하는 '영화음악 해설서'를 표방한다. 
진행자 교체도 이루어진다. '마음연구소'는 서울대 신경정신과 윤대현 교수가 새롭게 진행에 나서며 '세계도시여행'은 이진 아나운서에서 차미연 아나운서로 교체된다. '굿모닝 FM'은 서현진 아나운서에 이어 방송인 전현무가, '오후의 발견'은 스윗 소로우에 이어 가수 김현철이 진행을 맡는다.
이 밖에도 표준FM은 주말 오전 시간대의 정보성 강화를 위해 '손에 잡히는 경제'를 기존 주 5일 방송에서 주 7일 방송으로 확대한다. '세계도시여행'은 25분 확대 방송되며, '라디오 북클럽'은 시간대를 오전 7시 10분으로 옮겨 50분간 방송한다. 종합정보프로그램 '라디오 매거진, 톡'이 신설돼 토요일 오전 6시 15분부터 45분간 방송한다.
FM4U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 프로그램 강화에 초점을 둔다. 출근시간대 시작 프로그램인 '세상을 여는 아침'은 이진 아나운서가 새롭게 진행을 맡아 오전 5시부터 두 시간 동안 방송된다.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는 오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방송된다.
MBC 관계자는 이번 개편에 대해 "요즘 라디오 경향이 시끌벅적한 것 보다는 이야기 중심으로 나가는 쪽이다. 그래서 기존의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기 보다는 조금 더 성숙한 20-30대에게 어울릴만한 분위기에 맞춰서 준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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