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위 "청불 판정 모호? 제작자 마켓 사이즈 고려 필요"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8.28 12: 55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박선이 위원장이 청소년관람불가(이하 청불) 등급 판정의 모호한 잣대로 영등위가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등급 규정에 따라 판정하고 있다며 제작자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선이 위원장은 28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상물등급위원회 2013 주요 업무 추진사항 관련 기자회견에서 “청소년 보호가 영진위의 임무고 그것은 법으로 규정돼 있다”며 이에 대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영화를 하시는 분들이 문제제기를 왜 하느냐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데, 제도가 있고 등급 규정이 공개돼 있는 만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15세 등급과 청불 등급 사이에서 자기 마켓 사이즈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영화는 한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성인영화다’라고 하면서 이에 대해 청소년들과  이야기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게 오히려 이상한 게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올해 들어 청불 등급에 대해 논란이 된 작품이 다섯 편이 안 된다. 영화를 하시는 분들이 문제제기를 왜 하느냐에 대해 많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청불 등급으로 논란이 된 영화는 ‘연애의 온도’, ‘전설의 주먹’ 등으로, 15세 등급을 겨냥하고 만든 작품들이 이 같은 등급을 받으며 흥행에도 영향을 받았다. 또한 900만 관객을 목전에 둔 ‘설국열차’ 역시 예고편이 청불 판정을 받으며 본편 역시 같은 등급을 받을까 예의주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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