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맨' 김보경, 홍명보호 활용 방안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8.28 13: 22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이 홍명보호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을까?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후 처음으로 유럽파를 소집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열릴 아이티, 그리고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에 출전할 25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7명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카디프 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보경도 홍명보호에 당연히 승선했다. 카디프 시티의 주축 선수로서 팀을 챔피언십(2부리그)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로 승격시킨 김보경은 프리미어리그 승격 이후에도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서는 과감한 돌파 등으로 홈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홍명보호는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가볍게 볼 수 없을 정도다. 홍명보호는 출항 이후 4경기서 1골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김보경의 합류가 대표팀 공격진에 얼마나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대표팀에서 김보경이 맡을 역할은 무엇일까? 일단 아직으로서는 정해지지가 않았다. 김보경은 소속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대표팀에서는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즉 미드필더 전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맨'이라는 뜻이다.
홍명보 감독도 이 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홍 감독은 "김보경은 공격의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 훈련을 통해 어느 포지션이 가장 잘 맞는지, 전술적으로 어느 포지션이 가장 도움이 되는지 테스트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미리 어느 포지션에 어떤 선수를 넣을지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는 한 마디를 덧붙이기도 했다. 즉 정해진 것은 없다는 뜻이다. 김보경이 소화할 수 있는 모든 자리에는 쟁쟁한 선수들이 경쟁자로 있다. 측면은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모두 꽉 차 있는 것이다.
결국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김보경의 포지션을 결정할 것이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우리 팀의 조직에 넣어야 한다. 또 그 안에서 유럽파들의 장점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조직 안에 넣다 보면은 장점을 잃어 버릴 수 있지만 유럽파들은 충분히 그런 부분을 이겨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김보경이 좋은 테크닉과 순간 돌파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김보경의 기용은 다른 선수들과 호흡이 최우선이 될 것을 암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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