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3기 키워드, 무한경쟁 속 '변화와 안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8.28 14: 44

무한경쟁 속 '변화와 안정'이 홍명보호 3기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지난 27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아이티-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 나설 주인공들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내달 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아이티(FIFA랭킹 74위)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무대를 옮겨 크로아티아(FIFA랭킹 8위)와 맞붙는다.
예고했던대로 홍명보 감독은 이번 3기 명단에 유럽파를 대거 소집했다.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는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박주영(아스날)을 제외하면 유럽파 7명이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기존 국내파와 J리거 위주의 홍명보호에서 펼쳐진 무한경쟁이 유럽파의 가세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셈이다.

이와 같은 무한경쟁 속에서 키워드로 떠오른 것이 바로 변화와 안정이다. 유럽파의 가세로 홍명보호의 실험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번 9월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마지막 점검을 한 후 10월과 11월로 이어질 평가전은 정예멤버로 임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변화를 추구할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 되는 셈이다.
변화의 폭도 다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홍명보호가 추구할 변화는 다채롭다.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 시티) 이청용(볼튼) 등의 가세로 최전방부터 2선 공격진까지 가용자원이 늘어났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공격 자원으로 팀에 합류했다. 문제는 안정적으로 골결정력을 선보일 수 있는 공격자원을 낙점하는 일이다.
홍명보호에서 늘 좋은 평가를 받았던 수비진 역시 변화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주호(마인츠05)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곽태휘(알 샤밥)의 가세로 포백라인의 재구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주 경쟁 포지션은 왼쪽 풀백 자리가 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홍 감독을 만족시킬 가장 안정적인 포백라인이 누가 될 것이냐에 관심이 몰린다.
팀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포지션 골키퍼 역시 경쟁 속 변화의 가능성이 유력한 자리다. 부동의 주전 정성룡(수원)를 김승규(울산)가 추격하는 가운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서 신들린 선방을 선보인 김진현의 가세는 변화와 안정을 중점으로 한 홍명보호 3기의 마지막 점검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홍 감독에게는 본선까지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 변화를 통해 안정을 추구해야할 이번 평가전에서 그가 그리는 포지션에 안정적으로 배어들 수 있는 선수들을 발견하는 것이 최고의 성과다. 과연 무한경쟁 속에서 안정을 찾을 베스트11의 탄생이 가능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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