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24, 토트넘)은 대체 언제 이적하는 것일까.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토트넘이 베일 이적에 원칙적으로 합의를 했지만, 실제 공식계약은 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베일은 토트넘의 연습을 무단이탈하고 스페인 말라가에서 휴가를 즐겼다. 토트넘이 자체징계를 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아무 소용이 없는 상황. 이 와중에 레알은 홈구장에 베일을 맞기 위한 공사를 하고, 홈페이지에서 베일의 유니폼을 판매하는 등 ‘베일 맞기’에 한창이다.

계약이 늦어지는 이유는 토트넘의 사정 때문이다. 토트넘은 베일 이적에 대한 보험을 들어놓은 후 이적을 허락할 예정. 그런데 베일 대신 오기로 했던 윌리안을 첼시가 가로채면서 문제가 생겼다. 이에 토트넘은 AS 로마의 에릭 라멜라를 3000만 파운드(약 520억 원)에 데려오려고 한다. 그런데 로마는 피오렌티나의 아뎀 랴이치를 데려오기 전까지는 라멜라를 팔지 않겠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적시장의 나비효과'가 베일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이유는 또 있다. ‘텔레그래프’에 의하면 아스날은 레알로부터 디 마리아나 메수트 외질을 영입하려고 한다. 그런데 토트넘은 2일 자정 아스날과 ‘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다. 만약 베일 이적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면 아스날이 디 마리아나 외질을 영입해 런던 더비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이를 막기 위해 느긋하게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베일의 이적은 여러 팀들을 힘 빠지게 만들고 있다. 하루 빨리 그의 이적이 성사돼야 나머지 팀들도 연쇄적으로 전력보강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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