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전 8연승 행진을 마감한 LA 다저스가 최근 들어 다소간 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도 이 점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LA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상대 선발 트래비스 우드에 막히며 2-3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두 배로 남는 경기였다.
다저스는 올스타전 이후 30승7패라는 엄청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는 2승3패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들은 비교적 호투를 거듭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타격이 한창 좋을 때보다는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득점이 들쭉날죽해지면서 자연히 불펜 소모도 커지는 양상이다. 아슬아슬한 상황이 많아지면서 팀 전체의 스트레스도 적잖다.

매팅리 감독도 28일 경기 후 “경기를 되돌릴 수 있는 기회(동점 기회)를 놓쳤던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역시 지점은 타선을 향해 있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지친 것 같다. 6월 이후 꾸준하게 달려왔다”며 피로감을 우려했다.
실제 다저스 선수들은 현지시간으로 6월 22일 이후 47승13패, 올스타전 이후 30승7패, 8월 20승6패를 기록하며 엄청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그 상승세의 이면에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없을 수는 없다. 매팅리 감독도 이를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곧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긍정적인 시선을 잃지 않았다. 전날 3안타, 이날 2안타를 친 푸이그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이날 패전투수가 된 클레이튼 커쇼에 대해서는 “1회 투구수가 많았다. 매 이닝이 전투였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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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