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웃찾사', 6개 코너 신설..'개콘' 따라갈 수 있을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8.28 15: 40

SBS 공개 개그프로그램 '웃찾사'가 새 단장에 나섰다. 6개의 코너를 신설했고, 개그맨 한민관과 강성범, 방송인 박은지 등이 합류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새로운 얼굴들을 투입한 만큼 KBS 2TV '개그콘서트'도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웃찾사' 기자간담회 및 리허설 공개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재용 PD를 비롯해 한민관, 강성범, 양세형, 박은지 등이 참석해 새 코너 소개와 SBS 공개 개그프로그램의 부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박재용 PD는 "잘 됐던 때도 있고, 고초를 겪었던 때도 있고, 폐지됐던 적도 있는데 다시 날개를 피기 위한 준비 작업이 끝났다. 감히 '개그콘서트' 제작진에게 긴장하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웃찾사'의 부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의 제작방향에 대해서는 "첫 번째로 공개코미디의 틀은 유지하지만 그 사이 사이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할 예정이다. 비공개적 요소나 버라이어티 요소를 가미할 계획"이라며 "또 온라인을 통해 시청자와의 교감을 늘릴 예정이다. 새 코너를 온라인에 먼저 론칭해서 반응을 본 후, 방송에 넣을 것이다. 시청자들의 UCC 등도 방송에 등장시키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박 PD는 신인개그맨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인 개그맨들 육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채 개그맨을 뽑을 때 서바이벌 형식을 도입해 국민적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코너는 '전세역전'과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리어카 블루스', '친구네 엄마', '홍대 뿅뿅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총 6개로 내달 1일부터 방송된다. 특히 박은지가 출연하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엉뚱한 여기자와 변태 뱀파이어의 이루어질 수 없는 로맨스에 에로틱한 요소를 가미해 시선을 끌 예정. 
이날 진행된 리허설에서 박은지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엉뚱한 여기자 역할을 소화했다. 이미 케이블채널 'SNL코리아'에서 콩트를 보여준 바 있는 그는 개그맨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더 많은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강성범 역시 박은지에 대해 "대본 제작까지 참여한다"고 칭찬할 정도.
강성범의 새 코너인 '전세역전'은 갑과 을의 입장이 끊임없이 뒤바뀌는 상황코미디로 자연스러운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또 '리어카 블루스'는 가난한 홀아비 아빠가 외동딸을 키우는 육아일기를 그린 코너로 오랜만에 공개 코미디 무대에 선 한민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친구네 엄마'는 엉뚱하고 장난기 많은 엄마 세협과 사춘기 아들, 그리고 그의 친구가 어울리는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첫 녹화를 앞두고 진행된 리허설에 긴장한 출연진들은 다소 실수를 했지만 담당PD의 조언을 새겨들으며 더 나은 코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지난 2003년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웃찾사'는 한때 최고 시청률이 28.2%(AGB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때그때 달라요'에서 컬투가 연기한 미친소 캐릭터를 비롯해, '행님아'의 김신영 등 수많은 유행어와 인기 캐릭터가 탄생했고 개그맨들 역시 절정의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이후 '웃찾사'는 2010년 폐지된 뒤 1년 만에 '개그투나잇'으로 부활했고, 심기일전 끝에 개편과 함께 지난 4월 14일 '웃찾사'라는 타이틀로 다시 시작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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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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