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고 결승골' 인천, 상위 스플릿 확정...수원 3-1 제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28 21: 23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을 제압하고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
인천은 28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홈경기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8분 디오고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3-1로 물리쳤다.
인천(승점 41점)은 이날 승리로 8위 성남(승점 37)과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남은 전북전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스플릿 행을 확정했다. 도시민구단 중 유일하게 그룹 A행 티켓을 따내는 순간이었다.

반면 6위로 내려 앉은 수원(승점 40)은 7위 부산, 8위 성남에 승점 3점으로 앞서있지만 마지막 경기서 대패할 경우 상위 스플릿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는 상황을 맞았다. 
인천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베테랑 김남일의 정확한 롱패스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한교원의 왼발 슈팅이 수비 발에 걸리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곧바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분 이천수의 발끝이 번뜩였다. 이석현이 얻어낸 프리킥을 이천수가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아찼고, 수원의 수문장 정성룡의 손과 골대를 차례로 때렸다. 문전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석현이 오른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9분 한교원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수비 발에 맞고 옆그물을 때렸다. 3분 뒤에는 박태민의 크로스를 한교원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인천이 5개의 슈팅으로 예열을 마치는 동안 수원은 전반 32분까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애를 먹었다. 전반 33분 산토스가 날린 첫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인천이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40분 구본상의 중거리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45분에는 한교원의 크로스를 이천수가 머리에 맞혔지만 정성룡 정면으로 향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거칠 것이 없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교원이 하프 라인에서 질풍 같은 드리블 돌파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오른발 슈팅이 정성룡에게 막히긴 했지만 인천의 저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조용하던 수원은 후반 21분 천금 같은 만회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조동건이 수비 등을 진 상태에서 정확하게 뒤로 내줬고, 아크 서클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던 산토스가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인천도 곧바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 후반 28분 최종환이 우측면에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렸고, 후반 중반 설기현과 바통을 터치한 디오고가 환상적인 헤딩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후반 35분 공격수 이천수를 빼고 중앙 수비수 김태윤을 투입하며 뒷문을 강화했다. 수원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한교원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
■ 28일 전적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3 (1-0 2-1) 1 수원 삼성
△ 득점=전 1 이석현 후 28 디오고 후 45 한교원(이상 인천) 후 21 조동건(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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