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결승 투런포’ 넥센, LG 잡고 공동 3위 점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8.28 21: 35

넥센이 8회초 박병호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이틀 연속으로 LG를 꺾었다.
넥센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5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4회까지 오재영의 호투로 순조롭게 승리에 다가갔으나 5회초 LG에 순간적으로 3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넥센은 8회초 박병호의 좌월 투런포로 다시 승기를 잡았다. 박병호는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하며 SK 최정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55승(46패 2무)을 올리며 두산과 동률, 공동 3위가 됐다. 반면 LG는 넥센에 내리 2경기를 패하며 43패(60승)째를 당했다.
선취점부터 넥센이 냈다. 넥센은 1회초 리즈에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2회초 집중력을 발휘했다. 강정호와 김민성이 연속으로 좌전안타를 때려 1사 2, 3루가 됐고 문우람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찬스에서 넥센은 서동욱이 리즈의 낮은 직구를 때려 1타점 내야안타, 1-0으로 앞서갔다.
이어 넥센은 선발투수 오재영이 4회까지 퍼펙트투구를 펼친 가운데 5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첫 타자 서건창이 내야안타를 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1사 3루에서 이택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2-0, 완전히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반전은 5회말 LG 타선이 날카로운 집중력을 뽐내며 일어났다. 오재영에게 철저히 침묵하던 LG 타자들은 정성훈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이병규(9번)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점수를 올렸다. 이어 LG는 이병규(7번)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손주인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로 역전 찬스까지 만들었다.
찬스서 LG는 윤요섭이 오재영의 바깥 체인지업에 2타점 좌전안타를 때려 역전,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LG는 리즈가 역전에 힘을 얻은 듯 6회초와 7회초 연속 삼자범퇴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7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진 리즈는 8회부터 이상열과 교체, LG는 필승조를 가동하며 승리지키기에 들어갔다.
LG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듯 했으나 경기는 한 번 더 요동쳤다. 넥센은 8회초 이택근이 이동현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고 동점찬스에서 박병호가 이동현의 낮은 직구에 좌월 투런포를 폭발, 극적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승부의 추가 다시 넥센쪽으로 기울었고 넥센은 8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손승락은 이진영에게 빗맞은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허용했으나 이택근이 캐치, 정성훈에겐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맞았지만 역시 이택근이 이를 잡아내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손승락은 9회말에도 LG 타선을 봉쇄, 시즌 34세이브에 성공했다.
drjose7@osen.co.kr
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