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4연타석 삼진' 최정 침묵 극복한 끝내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8 21: 49

SK 간판타자 최정(26)이 4연타석 삼진의 굴욕을 당했다. 하지만 SK는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최정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5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4개를 당했다. 4연타석 삼진. 최정의 1경기 4삼진 이상은 지난 2006년 8월10일 잠실 두산 5삼진 이후 두 번째 많은 기록이다. 
최정은 1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등장했다. 그러나 한화 선발 유창식의 135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2-0으로 리드한 2회말 2사 만루에서도 유창식과 7구 승부 끝에 몸쪽 높게 들어온 143km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변함없이 2-0의 리드가 이어진 4회말에도 최정에게 2사 만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최정은 유창식의 4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힘없이 헛스윙하며 삼진 아웃됐다. 유창식은 최정 앞 조동화에게 3타석 모두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최정을 3타석 전부 삼진 처리하며 위력을 떨쳤다. 
유창식이 내려간 뒤에도 최정의 삼진은 멈추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최정은 그러나 한화 구원 김혁민의 6구째 몸쪽 낮은 136km 포크볼에 또 헛스윙 삼진됐다. 타이밍이 늦어 배트가 제 타이밍에 돌지 못했다. 4연타석 삼진. 
최정은 8회말 2사 3루에서 김혁민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3루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최정 앞에서 잔루가 된 주자만 8명. 개인 잔루 8개로 최정답지 않게 찬스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시즌 타율도 3할2푼1리에서 3할1푼7리로 떨어졌다. 
하지만 SK는 9회말 이날 경기 3번째 만루 찬스에서 박진만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터뜨리며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LG를 꺾은 4위 넥센과 2경기차를 유지한 6위 SK는 4강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최정의 침묵 속에 무려 14개의 잔루에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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