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게 오늘이 됐다."
인천은 28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홈경기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8분 디오고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3-1로 물리쳤다.
인천(승점 41점)은 이날 승리로 8위 성남(승점 37)과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남은 전북전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스플릿 행을 확정했다. 도시민구단 중 유일하게 그룹 A행 티켓을 따내는 순간이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이석현은 "안방에서 이겼고,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어서 기쁘다.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그간 경기력이 마음에 안들었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기나긴 골 침묵을 깼다. 9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이석현은 "그간 슈팅이 마음에 안 들어서 훈련이 끝나고 연습을 했는데 느낌이 좋아졌다. 조만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게 오늘이 됐다"고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이석현은 이날 골로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 째를 기록했다.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이석현은 수상에 한발 다가섰다. "하위 리그로 떨어지면 영플레이어상 수상이 멀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국 상위 리그에 진출했다. 9경기 만에 골을 넣었으니 영플레이어상에 대한 욕심도 더 키울 생각"이라는 이석현은 "공격포인트 10개가 목표였는데 거의 근접한 거 같아 목표를 10골로 바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봉길 인천 감독도 "이석현이 초반에 페이스가 좋았다가 여름에 떨어졌는데 프로 적응기라고 생각한다. 오늘 한 건 할 것 같았는데 득점과 함께 내용도 좋았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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