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김동섭, “대표팀 탈락, 자극됐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8.28 22: 10

김동섭이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성남 일화는 2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25라운드에서 후반 23분 터진 기가의 결승골과 김동섭의 추가골에 힘입어 강원 FC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승점 37점의 성남은 2일 경남전 결과에 따라 충분히 상위 스플릿 진출이 가능해졌다.
후반전 김동섭의 활약이 좋았다. 후반 23분 기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김동섭은 후반 44분 쐐기포까지 터트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김동섭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 2도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수훈선수에 뽑힌 김동섭은 “마지막까지 상위스플릿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다. 초반에 집중을 못했는데 골을 넣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안익수 성남 감독은 김동섭이 대표팀에 탈락한 후 의기소침해졌다며 걱정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이번 탈락은 김동섭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대표팀에 갔다 오고 팀이 어려우니 내가 잘해서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이번 대표팀명단에 들지 못했는데 좀 더 자극이 돼서 골을 넣었다”고 고백했다.
안익수 감독은 김동섭에 대해 “아직 콤비플레이가 둔탁하다. 세련미를 갖추면 국내에서는 아무도 경쟁자가 없을 것”이라고 제자를 감쌌다. 이어 “벤치에 있더라도 브라질 월드컵에 뽑혀서 사고를 전환하고 큰 꿈을 갖고 오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감독의 말을 전해 들은 김동섭은 “마지막에 브라질에 가는 게 내 목표다. 지금은 하나의 과정이다. 지금 (대표팀에) 떨어졌다고 자책할 필요 없다. 현재에 충실하면 또 기회가 올 것”이라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김동섭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가장 중요한 2일 경남전 김동섭은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다. 그는 “오늘 경고를 받지 말았어야 했다. 뒤에서 내 역할이 있으니 충실히 하겠다”면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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