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존, 블라인드 최강 프로스트 꺾고 '롤챔스' 3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8.28 23: 49

선택금지라는 금제가 풀린 CJ 프로스트는 역시 블라인드 모드의 최강자다운 위용을 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승패의 판가름을 결정지었다. 바로 정글러 '댄디' 최인규의 놀라운 내셔남작 스틸이었다. 바론 버프를 취한 MVP 오존이 블라인드 최강 CJ 프로스트를 잡고 '롤챔스' 3위와 '롤드컵' 서킷포인트 150점을 챙겼다.
MVP 오존은 2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CJ 프로스트와 3-4위전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쫓고 쫓기는 명승부 속에서 '정글러' 최인규가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기막힌 강타로 내셔남작의 킬을 스틸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MVP 오존은 이번 '롤챔스' 3위를 차지했고, 서킷포인트도 150점을 챙기면서 총 570점으로 '롤드컵' 직행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오는 31일 KT와 SK텔레콤의 '롤챔스' 결승전서 SK텔레콤이 우승할 경우 '롤드컵' 직행이 가능하게 됐다.

4세트까지 전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MVP 오존이 승리해서 달아나면 CJ 프로스트가 곧바로 추격에 성공하는 쫓고 쫓기는 접전이 계속해서 벌어졌다.
 
MVP 오존은 4강전서 CJ 프로스트의 발목을 잡은 KT 불리츠처럼 '매드라이프' 홍민기를 견제하는 선택금지 전략으로 나섰고, CJ 프로스트는 지난 경기서 부진했던 빠른별 정민성 대신 기용한 '갱맘' 이창석의 기용 속에 '클템' 이현우와 '샤이' 박상면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MVP 오존을 위협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5세트. 승패는 선택금지라는 금제가 풀린 블라인드 모드로 결정나게 됐다. 중반까지 치열하게 난타전이 벌어졌지만 CJ 프로스트가 조금씩 앞서가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최인규가 시도한 회심의 강타(스마이트)가 내셔 남작을 죽이면서 승부의 흐름이 뒤바귀었다. 명백하게 밀리는 상황에서 소위 바론 버프를 둘러싸게 된 MVP 오존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화력의 힘을 앞세워 단숨에 중앙 억제기까지 깨드린 MVP 오존은 기세를 바짝 올리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블라인드 모드 최강 CJ 프로스트는 다 잡았던 승리를 내셔남작을 놓치면서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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