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안방마님' 신경현, 한화 위해 현역 은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9 06: 01

'굿바이, 이글스의 안방마님'. 
한화 포수 신경현(38)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신경현은 최근 한화 구단과 면담을 통해 현역 은퇴를 결정했으며 내달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홈경기를 통해 16년 현역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화 선수로는 이강돈-이상군-강석천-한용덕-장종훈-정민철-송진우-김민재-구대성-이영우에 이어 11번째. 
군산상고-동국대 출신으로 지난 1998년 2차 1번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신경현은 2004녀부터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2005~2007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며 한화 포수로는 최초로 1억원대 연봉을 받았고, 2011시즌 후에는 FA 계약도 맺었다. 13시즌 통산 976경기 타율 2할5푼2리 31홈런 224타점. 안정된 투수리드와 수비 그리고 밀어치기와 한 방 있는 타격으로 존재감을 떨쳤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팀 리빌딩 차원에서 일찌감치 전력에서 배제됐다. 한화 구단은 지난 5월부터 그에게 대전 인근에서 공익근무요원 선수들의 일과후 훈련을 관리하는 코치 역할을 부여했고, 신경현도 열흘간 고민 끝에 받아들였다. 이어 시즌 마감을 앞둔 시점에서 현역 은퇴를 결정하며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신경현은 "팀에 리빌딩이 필요했다. 나이가 있는 만큼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자리를 물려줘야 했다. 욕심을 내면 1~2년 정도 더 할 수 있겠지만 팀을 위해 내가 옷을 벗는 것이 나았다"며 "팀에 보탬이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노재덕) 단장님의 말씀도 있으셨다. 팀 상황이 좋지 않지만 리빌딩을 위해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신경현은 지난 겨울 몸 만들기를 통해 충분하게 회복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에서는 이미 젊은 선수 위주로 포수를 키울 계획을 세웠고, 신경현도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선수생활에 대한 욕심도 없지 않았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희생하기로 한 것이다. 
은퇴식을 갖게 된 신경현은 "영광이다. 아무 선수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신인 때부터 시작해서 한 팀에만 계속 있었다. 한화는 정이 가는 팀"이라며 은퇴식을 마련해준 한화 구단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한화 구단도 그동안 신경현의 노고를 인정하며 그에게 뜻깊고 의미있는 은퇴식 행사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은퇴 후 진로는 지도자로 생각하고 있다. 신경현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를 하면서부터 은퇴 후 진로로 지도자를 생각했다. 이왕이면 한화에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희망했다. 최근 윤규진-안영명-장민제 등 공익근무요원 선수들을 집중 관리하며 몸 상태를 잘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신경현은 "지금 우리팀이 많이 힘들다. 하지만 리빌딩을 하다 보면 성적이 나기 어렵다. 언젠가 팀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애정 어린 희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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