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한화, 신고선수에도 투자 아끼지 않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9 11: 00

더 이상 과거의 한화는 없다. 
한화는 한 때 신인 지명에서 가장 많이 패스하는 팀으로 악명 높았다. 2차 지명에서 2004년 5명에 이어 2005년 단 4명 지명에 그쳤다. 2006~2007년 각각 7명·8명 지명했으나 2009년 5명, 2009년 6명으로 다른 팀들보다 지명 숫자가 턱없이 적었다. 한화가 2008년부터 암흑기를 걷고 있는 것도 이 시기 투자 미비 컸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한화가 일찌감치 패스를 선언하며 철수한 사이 2004년 전준우(롯데) 용덕한(롯데) 2005년 박정배(SK) 진해수(SK) 2006년 양의지(두산) 이명기(SK) 2008년 김선빈(KIA) 이영욱(삼성) 2009년 문선재(LG) 등 10명 정도 되는 알짜배기 선수들이 하위 라운드에서 지명받아 꽃을 피웠다. 

한화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부터 10명 정원을 꽉꽉 채우고 있다. 그러나 2004~2009년 사이에 씨앗을 제대로 뿌리지 못한 후유증이 오래 가고 있다. 한화는 언제나 선수 부족에 시달렸고, 특히 젊은 선수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이제는 육성과 투자에 어느 팀들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완공된 서산 2군 전용연습장이 새로운 젖줄이 되어 선수 공급처로 최고의 시설과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기반이 갖춰져 있으니 이제는 선수를 채워서 키우는 것이 중요해졌다. 
한화 정영기 스카우트 팀장은 "2차 지명에서 선수를 더 뽑고 싶은데 안 됐다"며 10명 제한에 아쉬워한 뒤 "신고선수라도 많이 데려올 것이다. 최소 10명 이상 생각 중이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일단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면 많이 데려오고 보자는 생각이다. 구단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어 여러모로 긍정적이다"고 반색했다. 
한화는 2차 지명이 있었던 지난 26일 드래프트를 마친 후 곧바로 대통령배 결승전이 열린 목동구장으로 이동했다. 드래프트가 끝난 직후였지만 한화는 9개팀 중 유일하게 목동구장을 찾았다. 노재덕 단장 등 구단 고위 관계자도 자리에 함께 해 결승전을 지켜보며 신고선수로 데려올 수가 있는 선수들을 점검했다. 이미 영입 리스트를 작성했으며 접촉 단계 선수들도 있다. 
최근 프로야구에는 신고선수 출신들이 빛을 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김현수(두산)를 비롯해 오현택(두산)·서건창(넥센)·문우람(넥센)·최재훈(두산)·이지영(삼성)·이종환(KIA) 등이 각 팀에서 주요 전력으로 활약학 있어 무시할 수 없다. 투자를 아끼지 않기 시작한 한화에도 신고선수 신화를 쓸 알짜 선수들이 배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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