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잘못? 푸이그 교체 도대체 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29 07: 58

시한폭탄이 작은 폭발을 일으킨 것일까. 야시엘 푸이그(23, LA 다저스)의 경기 중 교체를 두고 수많은 의혹들이 증폭되고 있다. 교체를 결정한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입을 다물었다.
LA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선발 리키 놀라스코가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고 핸리 라미레스와 안드레 이디어도 솔로홈런 한 방씩을 터뜨렸다. 그런데 이날의 최대 화두는 승리가 아니었다. 바로 5회 교체된 푸이그였다.
이날 선발 우익수 및 1번 타자로 출전한 푸이그는 5회 스킵 슈마커로 교체됐다.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푸이그는 교체된 뒤 별다른 움직임 없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교체 사유에 대해 다저스 홍보팀 관계자는 “우리도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때문에 현지 기자들은 그 이유를 추측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었다. “1회 병살타 상황에서 슬라이딩을 하지 않아서”, “수비나 플레이에 성의가 없어서”라는 추측이 오고 갔다.

경기 후에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흘렀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놀라스코는 푸이그의 교체에 대해 다소간 피해가는 발언을 남겼다. 결정권자인 매팅리 감독은 인터뷰룸에 평소보다 약 15분 늦게 들어오기도 했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쏟아지는 질문에는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교체 이유에 대해 “매우 간단하다. 슈마커를 넣었을 때 팀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왜 슈마커가 들어갔을 때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질문에도 매팅리 감독은 논점을 피해갔다. 대신 매팅리 감독은 “이유가 어쨌든 내 결정은 슈마커가 투입됐을 때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라면서 “난 내 선수들을 모두 사랑한다. 하지만 개인적 관계를 떠나 팀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팅리 감독은 논란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는 듯 인터뷰 막판에는 “푸이그를 좋아한다. 그는 훌륭한 선수다”라고 했다. 31일 샌디에이고전 선발 출장에 대해서는 “그가 들어가는 것이 승리 확률을 높인다고 생각한다면 넣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다.
이에 대해 푸이그는 경기 후 "수비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 교체 원인"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푸이그는 4회 뜬공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다소 눈에 거슬릴 만한 행동을 보였다. 글러브에서 곧바로 관중석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도 있었다. 안전과 기본기와는 거리가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에 대한 태도 문제로 번질 수 있어 잡음이 적잖을 수도 있다. 다만 매팅리 감독이 직접적으로 해명하지는 않아 이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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