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스토리쇼 화수분’이 29일 정규 첫 방송을 한다.
‘화수분’은 6년 장수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가 폐지되고 편성된 프로그램. 연예인과 시청자의 이야기를 콩트 형식으로 풀어낸 구성이다. 지난 3월과 이달 초 두차례의 파일럿 편성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화수분’은 ‘무릎팍도사’의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과 이미 1990년대 한차례 인기를 끌고왔던 콩트 형식을 다시 내세웠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강호동이 이끌었던 ‘무릎팍도사’를 밀어내고 목요일 오후 11시대를 꿰찬 이 프로그램은 김갑수, 정준하, 김성주, 서경석이 MC를 맡았으며 매주 새로운 출연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와 시청자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재미를 안긴다는 계획이다.

일단 이달 초에 방송됐을 당시 콩트가 선사하는 편안한 웃음은 무난한 재미를 안겼다는 평가. 다만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테마게임’과 크게 달라진 바가 없어 시대를 역주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날선 시선도 존재한다. 게다가 이달 초 파일럿 방송 당시 시청률 2%대라는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도 부담으로 여겨지고 있다.
방송가는 ‘화수분’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는 것도 사실. 콩트가 시대를 역행하는 구성이라는 시선과 돌고 도는 패션처럼 변화하는 방송 흐름 역시 ‘화수분’에게 힘을 안길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화수분’ 제작진과 출연진 입장에서는 이미 tvN ‘푸른 거탑’이 콩트로 재미를 본 것이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수분’이 리얼 예능프로그램과 토크쇼 일색의 예능가에 복고 구성으로 신선한 즐거움을 안길 것인가, 아니면 시대를 역행한다는 아쉬운 시선만 받을 것인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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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