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이하 '나우유씨미')' 속 네 명의 마술사, 포 호스맨을 탄생시킨 '마술학 개론'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완전범죄를 꿈꾸는 포 호스맨과 그들을 쫓는 FBI와의 치열한 대결을 다룬 '나우유씨미'가 배우들이 직접 마술을 배우는 장면과 이를 끊임없이 연습하는 장면, 그리고 마술을 이용해 장난을 주고 받는 배우들의 화기애애한 모습 등이 담긴 '마술학 개론' 영상을 공개한 것.
포 호스맨이 전하는 마술 개론 1장은 다름 아닌 '언제 어디서든지 노력할 것'. 빠른 손놀림이 주특기인 잭을 열연한 데이브 프랑코는 한시도 쉬지 않고 자신이 연출해내야 하는 카드 마술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열정을 보인다. 피나는 연습을 통해 카드를 능수능란하게 다루게 된 데이브 프랑코는 12m 밖에 있는 사람의 얼굴까지 맞출 정도로 일취월장한 실력을 갖추게 돼 영화 속에서 화려한 매직 파이트 장면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은 마크 러팔로와 데이브 프랑코가 마술을 이용해 치열하게 싸우는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그것도 하루 만에 촬영하길 원했기 때문에 두 배우 모두 바짝 긴장하고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 이에 마크 러팔로는 "완전히 지칠 때까지 촬영을 하다 보면 대역을 불러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데이브 프랑코가 이미 그 전날 6시간의 리허설을 마치고 모든 동선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덕분에 정말 마음에 드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술 개론 2장은 '기회는 한번뿐! 집중 또 집중!'이다. 영화 속에서 탈출 마술을 선보이는 아일라 피셔는 손발을 묶고 수조에 갇혀야 하는 고난이도의 마술을 선보이기 위해 촬영 스태프들과 수 천번의 시물레이션을 했다.
영화 속에서 가장 용감하고 캐릭터인 헨리와는 다르게 실제로 겁이 무척 많은 아일라 피셔는 자신과 정반대인 이 역할을 소화해 냄으로써 두려움을 이겨내고 싶었다고 했다. 수 분 동안 수갑을 찬 채 물 속에서 버텨야 하는 위험천만한 장면을 직접 연기하겠다고 나선 그는 현장에서 안전장치의 문제로 쇠 사슬이 수조 바닥에 끼어 실제로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는 전언. 완벽한 장면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그의 탈출마술 장면은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꼽는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마지막으로 포 호스맨이 강조하는 마술 개론 3장은 '즐거운 마음을 갖고 임할 것'. 매 장면 속 마술들을 스턴트 없이 오로지 피나는 연습을 통해 연기해낸 배우들은 어느덧 일상 속에서도 간단한 마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경지가 되었다. 영화를 위해 트레이닝 받는 과정을 그저 일이 아니라 진짜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는 프로페셔널한 태도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마술 지도와 자문을 맡은 세계 최고의 수재 마술사 데이빗 퀑에게서 틈틈히 다양한 마술을 배운 배우들은 쉬는 시간에도 마술로 장난을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유지했다. 쉬는 시간, 음료를 마시던 마크 러팔로는 자신이 들고 있던 컵 속의 음료를 모두 사라지게 하는 깜짝 마술을 선보여 스태프들의 환호를 받았다.
여기에 영화 속 마술에 많은 관심을 보인 알마를 맡은 멜라니 로랑 역시 쉬는 시간에 깜짝 마술에 도전했다. 어딘가 어설픈 손놀림이지만 마술에 성공하고선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는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촬영을 기다리던 포 호스맨의 멤버들도 마술 소품인 모조 지폐로 장난을 치며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나우유씨미'는 지난 22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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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유씨미' 마술학 개론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