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를 두고 방송 관계자들이 '임성한 작가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오로라공주'는 초반 기획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전개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당초 극의 큰 축을 담당했던 주인공 오로라(전소민 분)의 오빠 셋이 한 순간가 '없어지고' 새로운 인물들이 주인공급으로 부상한 데 이어 하차와 재투입까지 당사자들의 입장이 불분명한 가운데 이뤄지고 있는 것.
29일 지난 61회분에서 하차했던 나타샤 역 배우 송원근의 재출연 설이 수면 위에 올랐고 이에 MBC는 그의 재출연 가능성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MBC의 한 관계자는 29일 오후 OSEN에 "대본상 송원근 씨가 79회에 등장하지만 출연할지 안할지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향후 전개에서 송원근 씨가 출연할지 안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성한 작가는 대본 유출에 민감하고, 매니저를 통하기 보다는 배우들과 직접 소통을 한다. 즉 드라마에 대한 제작진간의 의사 소통의 폭이 작다는 것이다. 여기에 송원근 측에 따르면 대본에는 나타샤(혹은 나타샤와 닮은 인물)가 등장하는데, 이는 회사 측과 직접 논의된 적이 없다. 송원근 측은 재출연 보도에 대해 "정확하게 기사를 보고 알았다. 일단 제작진으로부터 연락 받은 건 없다'라고 밝혔다.
그래도 송원근의 하차는 미리 극의 흐름상 예정돼 있었고, 그가 멀쑥한 모습으로 떠나게 '선물'을 해 주는 등 임성한 작가의 애정이 돋보였지만 앞서 극에서 없어진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는 캐릭터상 그 마지막마저 초라했고 당사자에게도 갑작스런 통보란 점에서 잡음을 일으킨 바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드라마는 영화와는 달리 작가의 힘이 제일 크긴 하지만,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야말로 작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을 가장 크게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평했다.
총 120회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29일 73회를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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