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아이돌이 뜨겁다…'신흥대세' 출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8.29 16: 45

지난해 데뷔해 햇수로 2년차에 접어든 아이돌 그룹의 강세가 뚜렷하다. 선배 가수들을 제치고 음악 순위프로그램 1위를 꿰차는가 하면, 음원차트 역주행과 장기간 상위권 점령도 마다않는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난해 4월 데뷔한 엑소(EXO)다. 2012년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던 엑소는 데뷔 1년 2개월 만에 '늑대와 미녀'로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케이블 음악방송 1위 자리를 싹쓸이했다. 이어 후속곡 '으르렁'으로 또 다시 전 음악방송 1위 자리를 석권하며 '신흥대세'임을 입증했다.
또한 엑소의 '으르렁'은 발매 3주가 된 시점에서 다시 차트 역주행을 통해 1위를 재탈환하는 등 현재까지 주요 사이트 차트 최상위권에 머무르는 중. 또한 정규 1집 'XOXO(Kiss&Hug)' 리패키지 앨범 역시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서 3주 연속 1위(8월 5일~8월 25일)를 기록했으며, 태국,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도 꾸준하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다. 지난 20일 12인 멤버 전원이 참여한 '엑소 라이브! 한 여름밤의 으르렁!'은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돼 한국을 비롯한 중국, 미국, 대만, 일본 등 전 세계 90개국 35만 명의 팬들이 온라인으로 시청해 네이버 연예사상 최다 시청자수를 갈아치우며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룹 B.A.P(비에이피)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2년 1월 '워리어'로 공식 데뷔해 1년 8개월 동안 싱글 3장, 미니앨범 3장, 리패키지 앨범까지 총 7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탄탄하게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2013 라이브온 어스 퍼시픽투어(2013 Live On Earth PACIFIC TOUR)'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한 B.A.P는 8월 발표한 미니앨범 '배드맨(BADMAN)'에 수록된 '허리케인'으로 독일 K팝 차트(German’s K-Pop Charts) 진입과 동시에 1위의 영예를 누리며 데뷔 후 연속 19개월째 독일 아시안 음악차트 톱10 진입, 통산 7회 1위를 달성했다.
오는 10월에는 일본에서 첫 싱글앨범 발매와 동시에 11월 19일~20일 고베를 시작으로 나고야, 도쿄 등 총 3개 도시에서 6회에 걸친 아레나투어를 병행할 계획이다.
예측불허의 역주행으로 2013년 하반기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걸그룹 크레용팝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 '새터데이 나이트(Saturday Night)'로 데뷔해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던 크레용팝은 올해 6월 발표한 싱글 '빠빠빠'로 독특한 헬멧 콘셉트, 직렬5기통춤 등이 회자되며 SNS,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후 음원차트 1위, 지상파 및 케이블 음악 순위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오르는 등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 같은 결과에 힘입어 지난 8월 13일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코리아와 앨범 라이선스 및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빌보드, 영국 뮤직채널 4shared, 미국 ABC 방송국 등에서 연이어 보도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지난 22일 신곡 '잠꼬대'를 발표한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2012년 3월 데뷔)를 비롯해 에이젝스, AOA(에이오에이), 헬로비너스, 빅스타, 이엑스아이디, 씨클라운 등도 틈틈이 '신흥 대세' 열차 탑승을 노리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2012년 한 해, 다수의 그룹들이 쏟아졌던 만큼 치열한 경쟁을 거쳐 이미 자체적으로 객관적인 실력이 검증된 팀들이 많다. 현재 2년차 아이돌이 선배 그룹과의 경쟁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저력을 보였던 건 이 같이 단련된 내공이 발현된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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