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드립의 신-성이 떴다..의외의 시너지 폭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8.29 17: 36

'마녀사냥', 젊은 층에 좋은 반응..마니아 형성 조짐
'섹드립'계에 신-성이 나타났다. 의외의 조합이라고도 볼 수 있는 개그맨 신동엽-가수 성시경이다.
이들은 금요일 오후 11시대 방송되는 JTBC '마녀사냥'에서 샘 헤밍턴, 허지웅과 4MC로 나서 프로그램을 이끈다. 이 중 신동엽-성시경의 화학작용이 볼 만하다. 섹드립의 달인 격인 신동엽의 능글능글한 멘트에 성시경의 논리적인 돌직구가 덧붙여져 단순한 야한 얘기가 아닌 현실적인 조언과 충고가 된다.

프로그램은 제목에 사용된 '마녀'라는 단어가 매력 넘치는 '마성의 여자들'을 의미하는 것처럼 치명적인 여성 캐릭터를 주제로 남녀의 시선에서 토론과 공방이 오고간다. 여기에서 19금 토크의 1인자 신동엽과 오랫동안 라디오를 통해 토크 실력을 검증받아온 성시경이 만나 이야기가 쫄깃해진다.
머리를 쓰다듬는 남자를 두고 자기를 좋아하는 것인지 아닌지 헷갈려하는 사연을 접하자 신동엽은 "머리를 겉으로 쓰다듬는 것이랑 안으로 집어 넣는 것과는 다르다"며 이른바 '역결'로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흉내내 분위기를 야릇하게 만든다. 그러자 성시경은 기겁(?)을 하며  "이 형 뭐야, 술 먹으면 남자 머리도 만진다"고 폭로해 웃음바다를 만든다.
특히 신동엽은 물이 오를대로 오를만큼 예상 가능한 수위에서 이야기를 펼치지만, 성시경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남자는 여자의 짝짝이 속옷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주제에 성시경은 가장 열성적으로 "남자는 짝짝이라도 전혀 신경 안 쓴다. 사람은 알맹이가 중요하다"로 알몸을 연상케 하는 19금 발언을 해 또 한 차례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킨다. 허례허식을 거부하는 캐릭터다.
또 그는 여자들에게 "남자가 머리를 쓰담쓰담해주는 것을 여자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좋아하지 않으면서)심심하다고 사람 만나지 말라"는 등의 따끔한 충고도 전한다.
이 둘의 공통점은 야할 수 있는 얘기가 불편하게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순한 섹드립이 넘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연애에 대한 이야기에서 출발해 남녀 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포맷이기에 좀 더 귀담아 들을 수 있는 19금 얘기도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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