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후반기 고공 행진 비결은 '승리 DNA' 덕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29 18: 10

SK 와이번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2연전 체제 후 15승 1무 9패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현재 6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이만수 SK 감독은 29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후반기 상승 비결에 대해 "선수들이 승리를 향한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어느 팀과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선수단 전체에 퍼져 있다.
28일 문학 한화전서 끝내기 안타를 때린 박진만(SK 내야수)은 "여름에는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가을향기를 맡았는지 이제는 질 것 같지가 않다. 지고 있더라도 후반에 역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생겼다. 그런 자신감이 좋은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이제 어떤 팀을 만나도 자신감이 충만하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지고 있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좋은 결과로 연결되고 있다"며 "밑바닥까지 떨어진 뒤 선수들 모두 '더 이상 내려가면 안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비룡 군단 특유의 '승리 DNA' 발휘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SK는 NC와의 문학 3연전(7월 30일~8월 1일)서 완패한 뒤 4강 진출 희망이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8월 들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리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도 이기니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정권과 김강민은 끝모를 부진 속에 1할대 빈타에 허덕였으나 3할 타율까지 끌어 올렸다. 이에 이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선수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야구는 멘탈 스포츠다. 제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잘 할 수 없다"고 이들의 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의 상승세가 좀 더 일찍 시작됐다면 어땠을까. 이 감독은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 현실을 받아 들여야 한다"며 "그래도 지금 이렇게 해주니 정말 고맙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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