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문투’ 노경은, 6이닝 무실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29 21: 02

깔끔한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위기에서 주눅들지 않고 파도를 넘어가는 기교를 보여줬다. 두산 베어스 우완 에이스 노경은(29)이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승을 눈앞에 두었다.
노경은은 29일 마산 NC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5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5-0으로 앞선 7회말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1회말 노경은은 선두타자 김종호를 삼진처리했으나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나성범 타석에서 박민우의 2루 도루가 나와 1사 2루를 맞았다. 나성범을 삼진처리했으나 이호준을 볼넷 출루시키며 동시에 박민우의 3루 도루로 2사 1,3루 위기에 빠진 노경은. 노경은은 10구까지 가는 긴 대결 끝 모창민을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어렵게 첫 회를 막아냈다.

2회말 노경은은 조영훈에게 좌중간 안타,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태군의 번트 때 포수 양의지의 3루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4-0 리드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던 순간. 그러나 노경은은 이상호를 3루 병살 처리한 뒤 김종호를 삼진으로 일축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 2사 1루서 나성범의 견제사를 이끌며 3이닝 째 무실점을 기록한 노경은은 20분 간의 우천 중단 후 5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군의 좌전 안타와 김종호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재차 위기를 맞았으나 박민우의 타구가 2루수 오재원 앞으로 흘러갔다. 오재원은 김종호를 태그한 뒤 1루로 송구해 병살타를 이끌며 2회 번트 실패를 만회했다.
팀의 선취 4득점 후 곧바로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은 노경은에게 커다란 위기였다. 그러나 노경은은 여기서 도망가지 않고 상대 타자에게 힘 대 힘으로 밀어붙인 뒤 김종호를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NC의 2회 희망은 노경은의 공 앞에 무력화되며 그저 희망고문에 그치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