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한화전 7연승을 내달리며 4강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서 선발 홍성민이 7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와 첫 선발승 그리고 7회말 터진 정훈의 결승 3루타에 힘입어 1-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지난 6월16일 사직 경기부터 한화전 7연승을 내달린 5위 롯데는 51승47패3무를 마크, KIA와 광주 원정경기가 우천 연기된 4위 넥센(55승46패2무)에 2.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3연승 이후 3연패 수렁.

경기 중반까지 롯데 선발 홍성민과 한화 선발 이태양이 의외의 투수전을 벌이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양 팀 모두 경기초반에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치며 좀처럼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롯데는 1회말 1사 만루에서 박종윤과 장성호가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며 득점 없이 물러났다. 한화도 2회초 2사 만루에서 정범모가 유격수 땅볼로 잡히는 바람에 찬스를 물거품시켰다.
이후 6회까지는 한 점도 나오지 않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균형을 깬 건 롯데였다. 7회말 선두타자 장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태양을 강판시킨 뒤 계속된 1사 2루에서 정훈이 구원 데니 바티스타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이게 결승점이었다.
롯데 선발 홍성민은 7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시즌 2승째이자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최고구속은 142km였지만, 볼끝 변화가 많은 직구(53개)를 중심으로 포크볼(35개)-커브(12개)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프로 데뷔 후 최고 피칭을 펼쳤다.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성배가 시즌 25세이브째.
한화 선발 이태양도 6이닝 2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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