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또 롯데에 울었다.
한화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이태양의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 등 마운드가 1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타선이 단 1점도 얻지 못하는 바람에 0-1 영봉패를 당했다. 올 시즌 9번째 영봉패.
무엇보다 또 롯데에 당했다는 게 뼈아픈 한화였다. 한화는 지난 6월16일 사직 경기부터 롯데에 7연패를 당하고 있다. 올해 상대전적 2승12패로 절대 열세. 개막 2연전부터 연이틀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롯데만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이태양이 6이닝 2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기대이상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2km였지만 슬라이더-포크볼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탈삼진 하나 없이 맞혀잡는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타선이 문제였다. 1회 2사 1루에서 주자 고동진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걸려 아웃돼 선취점 찬스를 날렸다. 2회에는 2사 만루에서 정범모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대량 득점 찬스가 물거품됐다. 3~4회에는 연속 삼자범퇴로 홍성민에게 끌려다녔다.
5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이대수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정범모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정범모마저 헛스윙 삼진당하며 흐름이 끊겼다. 6회 역시 고동진이 2루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곧 이어진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한화는 도루 실패만 3개를 기록하며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태양에 이어 데니 바티스타도 2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무엇보다 롯데에만 12패를 당했는데 그 중 8경기가 1점차 패배였다. 거의 매경기 한끗 차이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개막전부터 시작해서 롯데에 철저하게 발목이 잡히고 있는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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