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타율 .571' 한동민, 만점 선구안으로 임무 완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29 21: 44

역시 '대타의 달인'이었다. SK 와이번스 외야수 한동민이 29일 문학 삼성전서 천금같은 볼넷을 고르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0-1로 뒤진 SK의 7회말 공격. 김강민의 우중간 안타, 박재상의 좌익선상 2루타, 박진만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를 마련하자 SK 벤치는 정상호 대신 한동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28일까지 대타 타율 5할7푼1리로 고감도 타격을 과시한 한동민은 호쾌한 한 방 대신 정확한 선구안으로 제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한동민은 삼성 두 번째 투수 안지만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3루 주자 김강민은 홈인.

1-1 균형을 맞춘 SK는 정근우의 우전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조동화가 주자 일소 3루타를 때려 5-1로 달아났다. 한동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게 결정적이었다.
한동민은 올 시즌 이만수 SK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출장 기회를 보장받았다. 장차 비룡 군단을 대표하는 거포로서 손색이 없는 한동민은 이 감독의 확고한 믿음에 실력으로 보답했다.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지만 9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특히 승부처마다 대타로 나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렸다.  
SK는 이날 삼성을 5-2로 꺾고 25일 마산 NC전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한동민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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