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현지의 시각, “푸이그가 잘못했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30 06: 18

야생마가 명마로 길들여지는 과정일까. 야시엘 푸이그(23, LA 다저스)가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푸이그의 잘못을 탓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푸이그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 우익수 및 1번 타자로 출전했으나 5회 수비부터 교체됐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슈마커가 들어가는 것이 팀의 승리 확률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교체 사유에 대한 확답은 피했지만 불성실했던 푸이그의 경기 태도가 발단이 됐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푸이그도 경기 후 “수비 자세 때문에 교체된 것 같다”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4회 수비 중 기본을 잊은 플레이로 벤치의 화를 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포구가 완전히 종료된 것으로 판정이 나기도 전에 글러브 송구식으로 관중석에 공을 던져주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한 행동이 있었다. 아무리 푸이그가 예비 스타라고는 하지만 엄연한 메이저리그의 루키다. 루키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메이저리그(MLB)의 풍토로 봤을 때 매팅리 감독이 푸이그의 행동을 묵과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푸이그에 대한 비판을 시작했다. 지난 마이애미 원정 당시 지각으로 언론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푸이그는 당시 경기 중간에 들어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의 잘못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기 태도가 문제가 된 만큼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분위기다. 집요한 미국 언론이 푸이그를 물고 늘어질 경우 신인왕 레이스에도 그다지 좋지 않은 요소가 될 수 있다.
일반 여론도 푸이그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몇몇 언론들은 이번 푸이그의 행동을 놓고 긴급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 설문조사에서 80%에 가까운 팬들이 “매팅리가 푸이그를 잘 조련하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너무 가혹하다”라는 의견은 10% 남짓에 그쳤다. 매팅리 감독의 지지도가 이번 사태로 더 올라갔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루 휴식일을 갖는 푸이그가 31일 류현진 선발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skullboy@osen.co.kr
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