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소년'이 한국영화를 대표해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범죄소년'의 국내 배급을 담당하는 타임스토리는 "'범죄소년'이 제86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부문 출품작 선정 공모에는 영화 '관상', '남영동1985', '늑대소년', '지슬' 등 총 9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범죄소년'은 이들과 함께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고 결국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한국 대표로 아카데미영화상에 도전하게 됐다.

이에 심사위원회는 "후보작에 출품한 작품들은 저마다 색깔이 있고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들이라 한 편을 고르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며 "'범죄소년'은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보편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소재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도 흠잡을 데 없었다. 특히 수천 명 이상이 투표로 결정하는 아카데미상에서 충분히 대중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앞서 '범죄소년'은 제25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남우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오르며 도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데 이어 제14회 씨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도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출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렇듯 세계가 주목한 '범죄소년'이 과연 이번에도 그 기쁨을 누리게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범죄소년'은 절도와 폭력으로 범죄소년이 된 한 소년이 15년간 자신을 버려둔 철없는 엄마를 다시 만나며 겪게 되는 변화를 그린 작품. 배우 이정현의 장편영화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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