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불방망이 대신 명품 수비로 4연승 이바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30 10: 40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26)이 공격 대신 수비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비룡 군단을 대표하는 강타자 최정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명품 수비를 선보였다.
1-0으로 앞선 삼성의 5회초 공격. 선두 타자 김상수가 SK 선발 김광현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최형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로 걸어나갔다. 타석에는 박석민.  21일 대구 SK전서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김광현에게 쓰라린 아픔을 안겨준 적이 있다.
박석민은 김광현의 1구째 직구(146km)를 힘껏 잡아 당겼다. 3루수 최정은 3루 라인을 타고 흐르는 안타성 타구를 잡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이 타구가 안타가 됐다면 이날 경기는 어떻게 전개됐을지 모른다.

'찬스 뒤 위기, 위기 뒤 찬스'라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SK는 0-1로 뒤진 7회말 공격 때 4안타 2볼넷을 집중시켜 5-1 역전에 성공했다. 28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아쉬움을 삼킨 최정은 이날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명품 수비를 선보이며 SK의 4연승 질주에 힘을 보탰다.
이날 7이닝 1실점(3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호투를 선보이며 9승 사냥에 성공한 김광현은 경기 후 XTM과의 방송 인터뷰를 통해 "위기 상황이 많았는데 수비를 잘 해준 (최)정이형에게 감사드린다. 정이형이 아니었다면 질 뻔 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올 시즌 세 번째 2경기 연속 무안타. SK를 대표하는 강타자 최정이기에 더욱 크게 부각될 수도 있다. 흔히 수비가 잘 되면 공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이날 경기에서 상대 공격의 흐름을 차단하는 명품 수비를 선보인 최정이 30일 삼성과의 두 번째 대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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