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째 5위' 롯데, 4강 진입 반등 요소는 타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30 13: 35

롯데가 4강 싸움을 계속 하고 있다. 그러나 좀처럼 진전이 없다. 롯데가 이기면 두산과 넥센도 이긴다.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4위 넥센과는 여전히 2.5경기차. 
롯데의 마지막 4위는 지난달 13일이다. 이후 한 달 반 넘게 4위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무려 37일째 5위 제자리걸음. 8월 19경기에서 9승9패1무로 반타작 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그 사이 3위 두산이 12승9패, 4위 넥센이 10승10패1무로 현상 유지하며 5위 롯데와 간격을 2경기차 이상으로 계속 지켜고 있다. 롯데로서는 확실하게 분위기를 타고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한데 그게 잘 안 된다. 
올해 롯데가 분위기를 제대로 타고 있지 못하는 데에는 1점차 승부의 영향이 크다. 통상 1점차 승부에서 승리하면 강팀으로 인정받는다. 타이트한 승부에서 이겼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살 수 있다. 올해 롯데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1점차 승리(20승)를 거뒀다. 

문제는 1점차 승부가 많을수록 피로도가 점점 더 높아진다는 점이다. 롯데는 1점차 승부가 34경기로 전체 경기의 33.7%를 차지한다. 롯데의 불펜이 양적으로 아주 풍부한 편은 못 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부담으로 쌓이고 있다. 7월까지 불펜에서 전천후로 기용돼 '필승맨' 역할을 한 김승회는 결국 구위 난조로 2군에 내려갔다. 
롯데는 8월에 1점차 승부 이후 4경기에서 1승3패에 그치고 있다. 1점차 여파가 다음 경기에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팀 평균자책점 2위(3.94)에도 불구하고 롯데가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건 결국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 팀 타선에서 비롯된다. 당장 29일 사직 한화전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이날 롯데는 1-0으로 영봉승했지만 타선의 힘이 너무 약했다.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필승조 정대현-이명우-김성배를 총출동시켜야 했다. 
김시진 감독은 "10득점 이상 올린 경기가 얼마 안 된다"고 푸념했다. 롯데는 올해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올린 게 고작 4경기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과거처럼 타선의 힘으로 대량 득점, 불펜에 휴식을 주는 날이 거의 없다. 팀 타율(0.261)-출루율(0.348) 7위, 장타율(0.355)-홈런(42개) 8위로 타선의 화력이 눈에 띄게 약화된 영향이다. 
팀 도루도 5위(110개)로 경기당 평균 득점도 7위(4.33점)에 불과하다. 확실한 마운드의 팀으로 변모했지만, 타선의 약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롯데가 1점차 승부 딜레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타선의 폭발이 절실하다. 마운드가 한계치에 다다른 만큼 타선에서 어느 누군가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이대로는 4강을 장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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