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바티스타 딜레마 깊어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30 13: 00

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3)가 구원으로도 다소 불안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불펜 전환 후 팀의 3경기 중 2경기를 나왔으나 깔끔하게 막아내지 못했다. 
바티스타는 이번주부터 선발에서 구원으로 보직 전환했다. 피로 누적으로 구위가 떨어진 상황에서 긴 이닝을 던지기에 부적합하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었다. 바티스타는 8월 선발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27에 그쳤다. 피안타율 3할4리로 급격헤 흔들렸다. 
그러나 구원으로 전환한 뒤에도 그리 인상적이지 못하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27일 문학 SK전에서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다. 5회부터 조기에 마운드를 올랐으나 6회 김강민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은 데다 제구도 들쭉날쭉했다. 

이날 36개의 공을 던진 바티스타는 하루 휴식을 취한 29일 사직 롯데전에 다시 구원등판했다. 0-0으로 맞선 7회말 무사 1루. 바티스타는 강민호를 삼진 처리했으나 정훈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3루타를 맞고 승계 주자를 실점으로 연결시켰다. 이게 결승점이 되고 말았다. 
구원 전환 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2.45로 안정돼 있지만 피안타율이 3할3푼3리로 높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역시 1.91로 구원투수로는 매우 불안한 수치.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도 바티스타의 강속구를 찾아볼 수 없다. 직구 구속이 최고 147km로 바티스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바티스타는 "오랜만에 풀타임 선발로 던지다보니 나도 모르게 피로가 많이 쌓였다. 80~90이닝을 넘어설 때부터 피로감이 몰려와 과부하 상태가 돼 구속도 느려졌다"며 "커브 같은 브레이킹볼을 많이 던지면 어깨가 더욱 피로해져 비율을 줄였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그의 팔 각도도 낮아졌다고 지적한다. 
바티스타는 "아픈 건 없다. 다만 몸이 지쳐 있기에 조금 더 휴식이 필요할 뿐이다. 내년을 위해서라면 지금부터 관리가 필요하다"며 "올 시즌을 마치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가 한 달 반이나 두 달 정도 휴식을 취하고 훈련을 하면 나아질 것이다. 내년에는 최소 120이닝 이상 꼭 던지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내고 있다. 
바티스타의 시선은 이미 벌서 내년 시즌을 향해 있다. 그러나 구원으로도 바티스타가 안정되지 못하면 시즌 후 한화의 고민도 커진다. 이 시기가 매년 그렇듯 한화도 스카우트팀과 송진우 2군 투수코치를 해외로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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