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 "양동근 디스전은 러셀의 역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8.30 14: 38

[OSEN=이슈팀]SNS를 통해 사회현상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펼치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양동근의 디스전을 언급했다.
진중권 교수는 8월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양동근의 랩퍼 디스전 참여는 '러셀의 역리같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진교수는 "양동근의 랩퍼 디스전 디스는 랩퍼 디스전에 포함되난 안되나"라고 의문을 던지면서 이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러셀의 역리는 영국 수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내세운 이론으로 '진실이면서 거짓, 거짓이면서 진실'인 집합론의 모순을 뜻한다. 한다디로 양동근은 디스전 참여했다고도 볼 수 있거나 참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모순적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양동근은 지난 29일 랩 '마인트 컨트롤(Minkd control)'을 발표하면서 최근 벌어진 랩퍼들의 디스전을 비판했다. 그는 곡에서 "힙합은 상했어. 소화를 못 시켜. 다들 역겨워 토해"라고 시작하는 이번 곡에서 그는 "여긴 no 미합중국 but 대한민국. 안타깝게 동방예의지국. 땅덩어리 좁아. 서울서 부산 세시간. 한다리 건너면 동서지간"이라는 가사로 디스전이 국내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이같은 양동근의 랩이 등장하자 누리꾼들 사이에 다시 뜨거운 디스전이 벌어지고 있다. 결국 디스전을 비판하면서 자신도 디스전을 일으키는 양상이 된 것이다. 진교수는 양동근의 디스전 일침이 일종의 모순이라는 점을 러셀의 역리라는 표현을 빌어 지적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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