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렌즈 교환형 미러리스 카메라에 모바일OS, LTE 통신까지 접목시킨 커넥티드 카메라로 스마트폰 카메라가 기존 카메라를 대체해 가고 있는 카메라 시장의 미래를 제시하고 나섰다. 그런데 삼성의 바람처럼 신제품이 카메라 시장의 돌파구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29일 삼성전자는 서초사옥 딜라이트(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에서 세계최초로 LTE와 안드로이드OS가 탑재된 미러리스 교환렌즈 카메라 ‘갤럭시 NX’의 국내 출시 행사를 가졌다.
‘갤럭시 NX’는 안드로이드OS가 적용된 삼성전자의 두 번째 카메라로,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의 유전자와 삼성만의 디지털 카메라 광학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다.

삼성전자가 신제품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갤럭시 NX’로 일반 소비자들도, 전문가들도 사로잡을 계획이다. 행사장서 제품을 소개하며 스마트폰 카메라가 맡고 있는 일상의 공유도, DSLR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전문 사진의 영역도 모두 공략할 포부를 드러냈다.
원거리 또는 광원이 적은 경우에서의 촬영 시 나타나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술적 한계, 편집과 공유를 한번에 할 수 없는 DSLR의 번거로움을 비교하며 ‘갤럭시 NX’의 강점을 내세웠다.
행사에 참가한 국내 언론진과 사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타겟층이 애매하거나 혹은 광범위 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층에서도 고화질 카메라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문가 측에서는 DSLR에 탑재되는 이미지 센서 탑재로 고화질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감도와 속도는 오히려 DSLR을 능가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NX’는 DSLR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2030만 화소 APS-C CMOS 이미지 센서를 적용했으며 안드로이드OS가 탑재된 소프트웨어는 일반 유저용 UX와 전문가용 UX를 각각 지원한다.

이와 함께 가격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이전에 출시됐던 ‘NX 300’과는 사양이 크게 차이 나지 않으면서 90만 원과 180만 원으로 출고가가 2배 가량 난다는 것.
삼성 측은 소프트웨어, 광학기술, 통신기술이 최적으로 융합된 제품으로서의 가치와 향후 발전 의미에서 책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장에서 최대 5장까지의 사진 합성이 가능한 ‘다중 노출’ 기능, 촬영 장소 확인 및 명소 추천해주는 ‘포토 서제스트’ 기능과 어안·광각·3D 등 총 13종의 교환렌즈 지원 등으로 폭넓은 층이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해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일상을 기록하고 도구로서 카메라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어느덧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과 영상을 찍고, 편집해 SNS에 곧바로 공유하는 삶에 익숙해져 버렸다. 사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 또한 아직까지는 미러리스 보다 DSLR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과연 스마트하게 변신시킨 커넥티드 카메라 ‘갤럭시 NX’로 다양한 소비자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갤럭시 NX’는 230만 화소 APS-C CMOS 이미지센서, 121.2mm(4.8인치) HD TFT LCD 디스플레이,1.6GHz 쿼드코어 AP, 안드로이드OS 4.2 젤리빈, 2GB 메모리 램(RAM), 16GB 내장 메모리와 마이크로SD 슬롯, 4360mAh를 지원하며 IOS는 AUTO에서 2만 5600까지 제공된다. LTE 전용 블랙 모델만 출시, 출고가는 18-15mm 번들 렌즈 포함 18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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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