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김광현 투구, 100만점에 90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30 17: 40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에이스 김광현(25)의 투구에 대해 "100점 만점에 90점"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김광현은 21일 대구 삼성전서 4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1사구 4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으나 29일 문학 삼성전서 7이닝 3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9승 사냥에 성공했다.
최고 152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커브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SK는 삼성을 5-2로 꺾고 지난 25일 마산 NC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이 감독은 30일 삼성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이 21일 대구 경기에서는 5회 이전에 강판됐고 8실점하며 에이스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며 "어제 경기를 통해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 줄 수 있다"고 에이스의 구위 회복에 반색했다.
김광현은 21일 경기에서 패한 뒤 성준 투수 코치와 함께 비디오 분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그리고 전날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이 감독은 "세상에 100% 만족이란 없다. 지금은 90점이지만 100점이 되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이 꼽은 전날 승리의 주역은 한동민. 0-1로 뒤진 7회 1사 만루서 정상호 대신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은 삼성 두 번째 투수 안지만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3루 주자 김강민은 홈인.
1-1 균형을 맞춘 SK는 정근우의 우전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조동화가 주자 일소 3루타를 때려 5-1로 달아났다. 한동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게 결정적이었다.
이 감독 역시 "한동민이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한동민이 범타 또는 삼진으로 물러났었다면 0-1로 패했을 것"이라며 "어제 공을 정말 잘 골랐다. 좋은 공에 커트도 하고 그게 키포인트였다"고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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