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에릭, 승부처 제구 아쉬웠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30 18: 18

“생각지 않은 점수를 주고 말았다. 역시 야구는 쉽지 않다”.
감독 경력 10년차 베테랑에게도 야구는 쉽지 않은 모양.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전날(29일) 0-6 패배를 복기하며 옅게 웃었다. 기록보다 좋은 내용을 보여줬으나 고비를 넘지 못한 우완 에릭 해커(30)에 대한 아쉬움도 남았다.
김 감독은 30일 마산 두산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29일 0-6 패배를 복기했다. 특히 2회초 2사 만루에서 4실점, 그리고 2회말 무사 만루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은 큰 아쉬움이 남았다. 당시 선발로 나온 에릭은 2회초 고비를 넘지 못하고 결국 7이닝 째까지 분전했으나 10피안타 5실점 4자책 패전투수가 되었다.

“역시 야구는 쉽지 않다. 생각지 않은 점수를 주고 에릭이 흔들려버렸다”. 무사 1,2루에서 오재원의 번트 실패와 양의지의 중견수 뜬공으로 주자 진루 없이 2아웃이 되었으나 김재호의 볼넷 출루로 만루가 된 뒤 이종욱이 에릭의 3구 째 직구를 당긴 것이 3타점 우익선상 2루타로 이어졌다. 무사 만루 무득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기세를 일찌감치 뺏겨버린 2회초가 더욱 아쉬웠던 김 감독이다.
“에릭이 잘 가다가 승부처에서 아쉬운 제구로 고비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잘 던지다가도 승부처에서 볼넷이 나오고 이후 결정타로 이어지니 아쉽다”. 한 차례 1군 엔트리 말소를 제외하면 140⅓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4.17로 크게 나쁘지는 않으나 3승(8패)에 그치고 있는 에릭. 김 감독은 에릭의 이유있는 박복함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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