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韓영화시장, 의미있는 영화로부터 멀어져”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8.30 18: 32

김기덕 감독이 한국영화시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뫼비우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의미 있는 영화들로부터 멀어지는 한국영화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베니스영화제에 지난 해에 이어 또 초청됐는데 소감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한편으론 이번에 한국영화가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베니스영화제 프로그래머가 한국영화들을 다 보고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 영화가 한자리를 차지하고 들어간 것이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론 우리가 만든 영화들이 의미 있는 영화들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 밖에 없는 영화시장이 만들어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내 영화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한국영화 전체론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라 마냥 행복하진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뫼비우스’는 실수로 제 아들을 거세한 여자와 속죄를 위해 거세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9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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