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왜 '뫼비우스' 무삭제판 고집하지 않았을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8.30 18: 53

김기덕 감독이 영화 ‘뫼비우스’를 편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김기덕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뫼비우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등급 논란에 관해 계속 오리지널 버전을 주장하지 않은 채 편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불법복제와 영화 구조를 꼽았다.
그는 이날 “제한상영가 논란은 규제와 싸울 문제는 아닌 듯 했다”라며 “외국에서 판매를 하면 무조건 카피로 되돌아 오는 건 한 달도 안 걸리고 수 만 명이 보게 된다. 어차피 그렇게 되는 거면  영화라는 건 제작비가 들어가고 러닝개런티가 걸려있고 복잡한 내용들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내 영화라고 맘대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니까 많은 고민을 했고 많이들 왜 편집을 했냐고 물어보더라”면서 “결국 이렇게 보지 못하게 하는 사람과 보려는 사람과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뫼비우스’는 실수로 제 아들을 거세한 여자와 속죄를 위해 거세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9월 5일 개봉한다.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