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제70회 베니스영화제에서만 영화 ‘뫼비우스’의 무삭제판을 상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뫼비우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베니스영화제에서 무삭제판을 상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베니스영화제 초청 이후 해외에서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그들은 무삭제판을 원하는데 영화제 초청을 받을 때 보내는 버전으로 초청 여부가 정해진다. 그 버전을 보고 초청이 결정되면 그 이후엔 버전을 어길 수 없다. 그래서 베니스만 오리지널 버전으로 상영될 것 같고 그 외는 한국버전으로 상영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베니스영화제는 문제가 없는데 해외에 팔 때는 문제가 있다. 오리지널 버전을 팔았을때 TV 방영권으로 넘어간다. 그랬을 때는 불법 유통되게 되는 구조다. 그렇게 됐을 땐 극장에서 보는 의미가 없지 않나. 삭제본을 불법으로 보게 될 때는 이런 태도가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오리지널 문제가 아니라 우리 문화 방식 안에서 우리가 편법이 있으면 바꾸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뫼비우스’는 실수로 제 아들을 거세한 여자와 속죄를 위해 거세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9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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