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4번 타자 이대호(31)가 3경기 만에 멀티 안타를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전날(29일) 시즌 21호 홈런을 쏘아 올린데 이어 이틀 연속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 돔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지명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3할1푼2리까지 올렸다.
이대호는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볼카운트 1B2S에서 세이부 선발 마키타 가즈히사의 4구째 슬라이더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108km 느린 변화구가 바깥 쪽에꽉 찼다.

이대호는 3회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갔다. 볼카운트 1B에서 마키타의 2구째 127km 바깥 쪽 직구를 밀어 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날카롭게 방망이를 휘둘러 선행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이대호는 오릭스가 1-0으로 앞선 5회 무사 2루에서 세 번째 방망이를 잡았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보냈고 2구째 공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오른쪽 파울 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2S에서 4구째 직구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릭스가 1-0으로 리드를 유지한 7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네 번째 타석에 들어갔다. 이대호는 바뀐 투수 마스다 타츠시의 2구째 바깥 쪽 134km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21번째 2루타.
이대호는 이어진 아롬 발디리스의 중견수 앞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대주자 다케하라 나오타카와 교체됐다. 이로써 이대호는 이날 활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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